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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꽃놀이 (2)
엘리의 정원

안녕하세요^^ 오늘은 산나물을 사러 아빠랑 장을 보러 갔어요. 가는 길에 꽃비가 내리더라고요. 팔을 번쩍 들어 손을 쫙 편 채 꽃잎이 내려오기를 기다렸어요. 그리고 정말, 꽃잎 하나가 조용히 제 손에 내려앉았어요. 그 순간 마치 누군가가 “이 순간을 받아요” 하고 말없이 건네준 선물 같았어요. 너무 기쁘고 놀라워서, 뛸 듯이 아빠에게 자랑했지요.그런데 아빠는 민망했던지 끝내 외면하시더라고요. 앞을 걷던 큰 헤드폰을 낀 남학생도 그랬어요. 꽃비를 카메라에 담으려 애쓰다가 저희가 다가오는 걸 눈치채곤 멋쩍은 듯 빠르게 걸음을 옮겼어요. 사람들은 왜 이렇게 예쁜 순간을 자연스럽게 기뻐하기 어려운 걸까요? 사실 얼마 전까지 저도 그랬으니까요. 받아도 되는지, 좋아해도 되는지 마음속에서 자꾸 망설이게 되는 그런 ..

요즘은 일을 쉬고 있어서,시간에 쫓기지 않고아무런 걱정 없이 산책을 할 수 있는 날들이 많아졌다. 사진을 찍고 싶을 때면 꼭 피코가 줄을 잡아끈다.결국 렌즈 너머보다는그냥 눈에 오래 담아두기로 했다. 그리고 한참을 가만히 바라봤다.바람도 멈춘 듯한 순간이었다.햇살은 나뭇잎 사이로 따스하게 쏟아지고,꽃잎들은 미세하게 흔들리며 빛을 발하고 있었다. 민들레와 목련, 벚꽃까지.바닥과 나무 위, 하늘 아래에서저마다의 방식으로 존재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 장면을 마주하며 문득,‘이번엔 또 어떤 존재가 나에게 다가올까’기대하는 마음이 피어났다. 그 순간,나는 마치다른 차원에 발을 디딘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이런 경험을‘환상적’이라고 부르는 걸까. 생각해 보면,나는 그동안 이런 아름다움을 모르고 살았다. 아마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