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자아성장
- 회복의씨앗
- 피코이야기
- 피코
- 못해도괜찮아
- 엘리의정원
- 새로운퀘스트
- 내면아이
- 감정일기
- 길에서만나장면
- 일상기록
- 꽃놀이
- 정원의기록
- 정원기록
- nextstage
- 솔직한피코
- 피코처럼시원하게
- 씨앗의비행
- 전생이야기
- 어디든갈수있다면
- 자기표현
- 엘리의세계관
- 강아지산책
- 롤테이너의습격
- 정원입구
- 반려견산책
- 감성글
- 엘리의아빠
- 브런치첫글
- 감성에세이
Archives
- Today
- Total
엘리의 정원
길이 아닌 곳을, 길인 줄 알고 본문
게임을 하다 보면,
하늘을 날다가 ‘툭’ 튕겨 나오는 구역이 있어요.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허락되지 않은 경계.
그동안 나는
자꾸만 그쪽으로 가려했던 것 같아요.
익숙했던 일로,
이전의 자리로,
한때 능숙했던 역할로요.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건 비활성화된 구역이었어요.
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저는 계속 그쪽으로 가려했어요.
튕겨 나오고,
다시 가고,
또 한 번 더 가고…
그게 내 길이라고,
거기에 내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놓지 못했어요.
사실,
예전 스테이지로 돌아가려면
방법은 있었던 것 같아요.
그 길이 아예 없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저는
거기선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어요.
돌아가도,
다시 시작되진 않더라고요.
그 문은,
조용히 닫혀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게임에도
설정된 진행 방향이 있잖아요.
플레이어가 가야만 하는 길,
새로운 퀘스트가 시작되는 곳.
지금 나는
그쪽으로 가야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아직은 낯설고,
잘 보이지 않지만…
어쩌면 그건
이제 막 열리는
내 인생의 다음 스테이지일지도 몰라요.
저는 여기서,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합니다.
엘리의 정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