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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의 정원

안녕하세요. 사실 이렇게 블로그를 쓰기까지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대신 전해왔지만, 정작 제 목소리를 내본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용기를 내서 블로그를 시작하며 한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글이 아닌, 오직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쓰자. 그리고 파동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글을 쓰지 말자. 늘 기쁜 마음으로 나를 위한 공간을 정성껏 가꾸어보자고 다짐했어요. 그렇게 아직은 작지만 엘리의 정원이 탄생했습니다. 혹시나 올 손님들을 기다리며 기쁜 마음으로 이 정원을 가꾸는 나날들에 참 많이 벅차올랐어요. 내 공간에서 내 목소리를 내는 첫 시도였으니까요. 하지만 글을 쓰는 내내 이런 생각이 자꾸 떠오르곤 했어요. "사람들이 이 글을 좋아할까?..

안녕하세요? 바쁜 일상, 잠시 멈춰 서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요즘 일을 쉬고 있어요. 멈춰 있으니 정말로 많은 것들이 보이네요. 무엇보다 요즘 꽃구경을 한가로이 실컷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답니다. 사진도 많이 찍어두고 싶지만 제가 사진만 찍으려고 하면 우리 피코가 줄을 잡아 끄는 바람에 잘 안되네요. 그래서 눈에 많이 담아두려고 한참을 꼭꼭 씹어 바라보았어요. 그 순간 바람도 멈춘 듯했지요. 마치 가만히 있는 저를 향해 꽃들이 다가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바닥에 여기저기 피어 있는 싱싱한 민들레 하며, 풍성한 목련, 우아한 벚꽃들까지. 산책길에 저마다의 빛깔로 다가오는 꽃들을 보며 이번에는 또 어떤 존재가 나에게 다가올지 기대가 되는, 마치 다른 차원에 들어갔다 온 기분이었어요. 이런 느..

오늘은 피코가 목욕을 했어요. 피코는 에너지 넘치는 개구쟁이예요. 산책을 하루에 한 시간 이상은 꼭 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두 번은 목욕을 시켜줘요. 피코는 피부가 좋지 않아요. 아토피가 있어서 피부가 예민한 편인데요, 저와 피코는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목욕소금과 에센셜오일을 배합해서 따뜻하게 입욕을 시키는 게 아토피 증상이 심할 때 가장 좋다는 것을요. 하지만 산책 뒤에 피코를 씻기는 일은 너무 힘이 들었어요. 허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내가 너무 희생하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들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흥미로운 동영상 보게 되었답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8ONib69lhCM?feature=share당신의 강아지가 당..